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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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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민양의 이갈이 보고서


BY 우리집 2002-01-15

이갈이...라고 쓰고나니 갑자기 생각나는 한가지..



김상민양은 생후 3일째 밤부터 코를 골기 시작했슴다..



이 이야기를 들은 동네 의사선상님께선

아데노이드가 비대한지 엑스레이를 찍어보라고 하신다..

집안 내력인줄도 모르고 말이다..ㅎㅎㅎㅎ



울시엄니..울 남편..울 막내시누까지..다들 누우면 드르렁 드르렁 ...



그래도 김상민양은 이쁜 소리로 곤다..다르릉..다르릉...도로롱...도로롱...

아마도 내 새끼이기때문에 그 소리까지 사랑스러운 지도 모른다..



문제는 김상민양이 이가 나면서 부터이다..



만 9개월이 지나갈때 즈음에야 비로소 아래 앞니가 나오기 시작했으니..

보통 아이들보다 이가 늦게 나오기 시작했지요..



그러나 다른 아이들 보다 훨씬 먼저 시작한 일이 있었으니 그건 바로 이갈이 입니다..



아래 앞니 두개가 나온뒤 윗니 앞니보다 먼저나온 윗니 옆니들..

상상을 해보시라..꼬맹이 드라큐라같은 모습을..ㅎㅎㅎ



그때만해도 몰랐슴다..아가도 이를 갈 수 있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드디어 윗니 앞니가 나오고..순식간에 아래4개 위에4개의 이가 밥풀처럼 나왔슴다..



돌지난 아가가 그 여덟개의 이를 아드득 아드득 갈면서 자는 모습..상상이 됩니까???



한가지가 더있슴다.. 잘때면 엎어지나..바로 누우나..옆으로 누우나..침이 질질...심지어 앉아서 잘때에도..



이러다가 울 상민이 혼사길 막히는거 아닌가 모르겠네??

할수 없어...수다쟁이 엄마 만난 잘못이야..ㅎㅎㅎㅎ



자~~ 정리해 봅시다..



그러니까 울 김상민양의 잠자는 모습은...



입을 섹쉬하게 벌리고 ... 다르릉 다르릉 코를 골다가 ...

무엇을 그리 맛나게 먹는지 아드득.. 아드득...깨물어 먹고...

쩝..쩝..쩝...입맛을 다시고난 뒤..

다시 섹쉬하게 벌리고.. 입술사이로 향기로운 침이 흘러나옴다..



우히히히히....나 상민이 엄마 맞어??



원래 이 이갈이 말고 젖니 빠지고 영구치 나오는 이갈이 이야기 하려고 했는데..

이야기가 삼천포로 빠졌네요..ㅎㅎㅎ



년말에 친구들의 조언을 듣고서도 내일 내일 하다가..

결국 해를 넘겨 오늘에사 치과엘 갔습죠..

여차저차...설명하고 엑스레이를 찍었슴다..



"어머니..여기좀 와서 보세요.."

"예에~~"

"이가 벌써 나오고 있네요.."

"예에???"



"상민아 아~~ 해봐봐..."



어제까지만해도 보이지 않던 새 이가 빠꼼히 보일듯 말듯 나오고 있었다..



아~~ 아깝다...삼천 오백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