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아래..
아니,
타고 있는 비행기 날개 밑에는
밝은 코발트색..
그 색의 배경위에 흰 구름 몇 점이..
정처없이 어디론지 자꾸만 가고 있네..
도체 저 구름은 어디로 가는 걸까?
인간이 生을 다하면 영혼이라는 것이 분명 있을까?
있다면..
저 구름처럼
영혼의 나그네가 되어 구천을 떠돌고 있음이야.
한 생명이 태어나서
분명..
그 순간이 길든 짧든..
언젠가 죽음이란 것을 맞이해야 함은..
수학 공식처럼 삶의 방정식인데..
그 길을 보내고 남은 사람..
그래도
서러워서 흐느끼는 울음, 그 울음은..
인간들만이 소유할 수 있는
뜨거운 심장이 있기 때문일 거다..
어제..
서울大 영안실에서 여식의 바깥어른(시 아버지)에게
마지막 인사를 드리고
돌아오는 길목인 비행기 안에서
바쁘다는 핑계로
미처 뒤돌아 보지 못한..
앞만 보고 부지런히 달려왔던...
나 자신을 함 생각해 보았다
산다는 것은..
어쩜..
죽음의 길을 가기 위한..
안간힘을 다 쏟고 있는 것이었고.
그 느낌을 받는 순간...
온 몸에 열이 오르고
머리에 쥐가 나더니..
갑자기 날고 있는 비행기에서 내려가지고
저 구름과 함께 동행하여
영혼이 머물고 있는 곳
그 곳에 미리 한번 가고 싶은 엉뚱한 생각이 들고..
그 한 곳을 향하여
나 자신..
오늘도
뒤돌아볼 여유도 주지 않고
부지런히 삶의 뜀박질함이 아닌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