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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쩜..오늘의 내 삶은 죽음의 길을 가기위한...


BY 박 라일락 2002-01-14



어쩜..오늘의 내 삶은 죽음의 길을 가기위한...


눈 아래.. 아니, 타고 있는 비행기 날개 밑에는 밝은 코발트색.. 그 색의 배경위에 흰 구름 몇 점이.. 정처없이 어디론지 자꾸만 가고 있네.. 도체 저 구름은 어디로 가는 걸까? 인간이 生을 다하면 영혼이라는 것이 분명 있을까? 있다면.. 저 구름처럼 영혼의 나그네가 되어 구천을 떠돌고 있음이야. 한 생명이 태어나서 분명.. 그 순간이 길든 짧든.. 언젠가 죽음이란 것을 맞이해야 함은.. 수학 공식처럼 삶의 방정식인데.. 그 길을 보내고 남은 사람.. 그래도 서러워서 흐느끼는 울음, 그 울음은.. 인간들만이 소유할 수 있는 뜨거운 심장이 있기 때문일 거다.. 어제.. 서울大 영안실에서 여식의 바깥어른(시 아버지)에게 마지막 인사를 드리고 돌아오는 길목인 비행기 안에서 바쁘다는 핑계로 미처 뒤돌아 보지 못한.. 앞만 보고 부지런히 달려왔던... 나 자신을 함 생각해 보았다 산다는 것은.. 어쩜.. 죽음의 길을 가기 위한.. 안간힘을 다 쏟고 있는 것이었고. 그 느낌을 받는 순간... 온 몸에 열이 오르고 머리에 쥐가 나더니.. 갑자기 날고 있는 비행기에서 내려가지고 저 구름과 함께 동행하여 영혼이 머물고 있는 곳 그 곳에 미리 한번 가고 싶은 엉뚱한 생각이 들고.. 그 한 곳을 향하여 나 자신.. 오늘도 뒤돌아볼 여유도 주지 않고 부지런히 삶의 뜀박질함이 아닌가 싶다... 어쩜..오늘의 내 삶은 죽음의 길을 가기위한...어쩜..오늘의 내 삶은 죽음의 길을 가기위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