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색 노우트는 우리아이가 초등 학교에 들어가서 일기쓰기를
시작할 때부터
나와 아이와의 무언의 끈이고 가르침의 일부였습니다
그 중 하나를 꺼내서 여기다 올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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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少年易老 學難成 一寸光陰 不可經]
~~ 소년은 늙기 쉽고 학문은 이루기 어렵다
짧은 시간도 가벼이 할수 없다~~~~~~
생각만으로써 일은 실현 되지 않는다
백번 천번 각오를 해도 단 한번이라도 실천으로 옮겨지지 않으면
아무 의미가 없는 일이다(??)
물론 그것은 누구나 참으로 힘이 든 일이지만 ...
너의 말대로 공자의 제자 안회는
"자기의 화를 남에게 옮기지 아니하며
한번 저지른 실수를 다시 하지 않는다"고 한다
엄마는 건이가 5학년이 되는 순간 될 수 있는 대로
실수를 잘못을 지적하지 않겠다고 생각 했다
건이 말대로 5학년은 어린 아이가 아니기 때문이다
어린아이가 아니라는 이야기는 그 만큼 책임과 권리를
동시에 부여한다는 이야기가 된다
자기자신을 관리하고 시간을 배분할 줄도 알아야 하는 것이다
용돈을 관리하고 적절하게 사용할 줄 아는 것만큼
시간도 자기 자신도 서서히 길들일 줄 알아야 한다는 이야기다
무척 많은 연습을 통해서 시행착오를 거듭하면서
{이렇게 하면 안된다는 것을} 배우는 것이다
일단 해야 할 일을 미루어두고 다른 짓을 한다는 것은
여기 저기 빚을 져놓고 돈벌이를 시작 하는 것과 같다
누구도 너의 일을 너의 삶을 대신 해 줄수 없다
다만 엄마나 아빠는 너에게 도움말을 주고 이렇게 하면 ...
이렇게 하니까 ..좋았었다 ..좋겠다 ..라는 이야기를
해줄 수 있을 뿐이다
같은 일로 꾸중을 듣는 일을 줄여 나가도록 노력 해보자
그리고
무척 어렵겠지만 동생에 대해서 너그러운 마음을 가져 보아라
엄마의 주관적인 생각이지만 찬이는 형아를 무척 부러워 하고
존경하기 때문에 샘도 내고 투정도 부리곤 한다
너와 아빠는 바둑도 두고 어려운 이야기도 많이 하지만 찬이는
때때로 이런 부분에서 --물론 나름 대로는 상당히 유식하지만 -
미흡한 자기 자신을 느끼면서 외로워 하고 있다는 점도 감안
해볼줄 알아야한다는 것이다
19개월 밖에 차이나지 않으면서 계속 형아노릇을 해야 했던
건이의 상황을 전혀 이해 하지 못하는 것은 물론 아니란다
다만 엄마는 건이 에게 그런 여유를 기대해 보는 것이다
건이를 믿고 또한 사랑하기땜에 ...
엄마도 그 여유를 가질수 있도록 노력 해 볼게 .
할일이 많은 것이 아니라 시간을 버린 것이다 너는
딴짓 하느라고
자기의 주장이 변명이나 해명으로 들려서는 안된다
상대방의 마음을 움직이고 설득력이 있어야 한다 .
마땅히 그럴수 있다고
생각할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줄줄 알아야 한단다
게으른 마음을 버리자
일기 쓸 것이 없다구 투덜 대지 말고
자기 자신과 연결되는 생각을 써보면 훌륭한 글이 나올 것 같아 .
(한자도 꽤 배웠는데 아는 것 있으면 섞어 쓰고 ..)
억지로 되는 것이 아닌데
그때 왜 그리 욕심을 부렸는지 지금 생각 해두 창피 하다
대신 작은 애는 마음을 비우고 자연적으로
방치 하니 ..또 그것두 아니되는 방법
아 연습두 없는 아이 기르기 ..
정말 어렵습니다 ..
정성을 두배로 쏟는 큰애는 어느 것에든 감동을 적게 하고
작은 애는 그저 엄마의 관심이나 사랑이 자기 앞을
떠날까 노심 초사 ..
엄마 넘 잼 있었어여
내일 또 일기 에 답 써주셔요
애교있는 리플이 있었건만 ..
울 큰애는 거저 ..암말두 아무 반응 두 없이 대답없는 메아리였다 ..
그래두
왜 그게 그렇게 좋았던지
언제나 엄마가 널 지켜 보구 있다구 하는 반성문을 ...
아이에게 조그맣게 속삭였던 거였다 ..
큰아이는 엄마가 뽀뽀를 해주면 은근히 뺨을 닦아내고
작은 아이는 엄마 백번 해주셔요 아니 내가 백번 해주어야지 하구
ㅎㅎㅎㅎ불공평두 하지 ..
사랑이 넘치는 시간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