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252

남편이고맙기도하고섭섭하기도하고


BY myeng123 2002-01-11

저는 어려서 남편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때가 언제냐구요?

14세때 처음으로 예비남편을 알게되었지요.

사실은 저의 오빠 친구였거든요.

그런데 제가 17세쯤 결핵이라는 병을 알케되었지요.

그때 저의 예비남편 될사람한테 이렇게 말하니까 우습군요.

오빠친구니까 그냥 오빠라고 부를께요.

그오빠가 저의집에 잘 놀러오곤 했어요.

그때 제가 왜그랬는지는 지금도 알수가 없어요.

저의 친오빠들도 많았건만 왜 하필이면 그 오빠한테 어깨에 손을

언즈며 오빠 네가 결핵에 걸렸대 하면서 흐느껴 울었습니다.

그한마디가 그오빠의 운명을 바꾸어 놓을줄 누가 알았겠습니까.

그뒤로는 제가 안됐던지 항상 저의 옆에 있어주다 싶어했습니다.

그때는 저의집이 참 어려웠거든요.

그래서 부모님 한테는 아프다는 소리도 못하고 직장을 구해서

약값이라도 할려고 했는데 그병은 힘이들면 안되고 잘 먹어야 한다고

하더군요. 얼마 못가서 직장도 못다니게 되었어요.

그런데 그 오빠께서 내가 약값을 대어줄테니까 돈은 나중에 값고

치료부터 하라고 했어요. 그때는 거절했지만 몸은 점점 심해져가고

어쩔수가 없어서 그 오빠한테 도움을 받기로 마음먹고 치료를

시작했지요. 그러기를 치료가 완치될때까지 4년이라는 기간이

걸렸어요. 그러다가 보니 저와 그 오빠는 정이 들었지 ?l니까.

저와 그 오빠는 7살 차이가 났어요. 그러니 그때가 제 나이가 22살

이니까 그 오빠는 결혼할 나이가 아니 노총각이 되었지 뭐예요.

은근히 청혼을 하지 ?l니까. 그동안 정도 들었고 싫지가 않았어요.

그래서 결혼하기로 마음먹고 정식으로 부모님 한테 허락을 받으려고

하니까 반대를 하시는거지 뭐에요. 그때까지도 부모님들은 그 오빠가

저의 병을 고쳐준것을 모르고 계셨거든요.

그래서 사실을 말씀드렸더니 그래도 안?쨈募짹봇? 그 약값을 어떡하

든 값아주겠다는 거예요.

그 이유인즉슨 키가 작다나요. 사실은 키가 160센티미터이거든요.

좀 키가 작기는 하지요? 하지만 키가 무슨 상관인가요.

사람만 성실하고 착하면 됐지요.

저는 부모님의 반대도 무릅쓰고 결혼을 결심하고 결국은 부모님의

허락을 받아내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아들하나두고 잘살고 있지만 처음에도 말씀드렸듣이

그사람의 운명은 결혼과 동시에 편할날이 없었지요.

결핵을 알을때 항생제를 너무 오래먹어서 위를 버렸지뭐예요.

지금제가43세인데 지금까지 약봉다리를 달고 삼니다.

제 뒤치닥 거리도 힘이든데 저의 친정어머니가 지금75세신데 50세

때부터 친정어머니 디스크 수술과 지금은 심근경색까지 그 뒷수발을

저의 남편께서 다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정말 고맙게 생각하고 있지요.

그렇지만 남편도 인간이 아님니까 가끔은 저에게 짜증을 부리곤

합니다. 그것을 이해를 하다가도 너무 섭섭할때가 많아요.

누구는 아프고 싶어서 아픈사람이 어디 있습니까?

그럴때는 혼자 많이 울기도 합니다. 긴병에 효자 없다고 저는 위

때문에 1~2년에 한번 입원하지요. 친정어머니는 1~2달에 한번꼴로

응급실로 실려오지요. 그러니 어찌 짜증이 안나겠습니까만은

저도 신경쓰는일이 많다보니 위장병이 잘 났지를 않습니다.

제몸이 이렇게 괴롭다보니 남편한테 신경을 잘 못써드립니다.

그러니 간혹 짜증을 부리지요. 어쩌다 저를 만나 이런 고생을 하는지

그것도 당신 업보니 어쩌겠어요 전생에 지은 업보 다풀고 다음생에

좋은 복을 가지고 태어나세요.

여보, 나 정말 당신께 얼마나 고마운지 몰라요.

그리고 친정부모님들도 당신께 얼마나 미안해 하는지 몰라요.

여보, 우린 남은인생 서로 아껴주며 편안하고 행복하게 살아갑시다.

여보===정말 사랑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