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니까..저번주 토요일..
"잠깐만 나와바아~~"
현관문 열며 출근하던 남편의 목소리에
무슨일인가 빼꼼히 문을여니..
"앗~! 왜이래?~~"
장마철도 아닌데 난데없이 물난리다..
조금 있으면 집안으로 마구 들어올 기세다
"아니 갑자기 무슨일이랴아~~"
며칠전 눈이 많이 오긴했어도 그 눈이 녹아서
계단을 타고 내려올리도 만무하고..
옆집 엄마와 나는 연신 물을 퍼내고
그러면 얼마 지나지 않아 물이 또 고이고~
사람을 불러서 진단을 해보니 우리집
난방에 이상이 있는거 같다고
오늘은 안되고 내일 오전에 작업 들어간단다..
우리는 10년 된 반지하 빌라에 살고 있다
집이 노화되다보니 보일러 배관 용접부분에 금이가서
물이 계속 세어나온 것이다..
우리집 보일러는 물이 떨어지면
자동으로 채워지는 것이기에
난방에는 이상이 없었다..
반지하가 아니였더라면 밑에 집에
바로 이상이 왔겠지만
단지 우리집 바닥에만 물이 고이고 고여서
몇개월이 지난 후 낮은 곳으로 물이 새어 나오기
시작한 것이다..
그것이 계단 올라가기 전인 현관앞...
옆집도 아닌 우리집 난방에 문제가 있었던것..
어쩌면 그리 물이 빨리 차는지..
다음날까지 나는 물을 퍼내고 또 퍼내고
새벽에 일어나서도 퍼내고..
새는 배관이 있는 곳은 바로 아이들 방..
그 부위를 갈고 시맨트를
발라 마를때까지 기다리고 있는중..
거금 30만원이 졸지에~~흑흑~~
난방은 계속 돌리고..
선풍기 틀어 놓고..
책이며 책상..
아이들 짐이 모두 거실에 나와있다
방이 두개라 우리 네식구 모두
안방에서 잠을 자고..
바닥이 빨리 말라야
정리가 될텐데..
벌써 6일째 이러고 있으니..
아고 심란하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