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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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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남에 대하여


BY 유금복 2001-02-17

아침부터 온통 마음은 들뜨고 시간은 왜 이리도 잘 가는지
미리 준비 하지 못하는 나의 게으름을 탓하며.

그래도 사이버 공간에서만 만나다 직접 대면할 터인데
샤워라도 하고 나가야지.

아침부터 샤워까지 하느라 온통 정신을 빼놓고
서둘렀다. 다행히 약속 시간에 도착을 했다.

이야기방에서만 만났던 언니,아우들을 직접 만나 보니
오랫동안 알고 지냈던 벗과도 같이 허물이 없고 금방 익숙해졌다.

아이들도 어느새 친구가 되어 함께 어우러져 잘들 놀아 주었다.
만남에 대해 생각을 해 본다.

불교에서 말하기를 옷깃만 스쳐도 큰 인연이라 했거늘
아컴을 통해 만나는 많은 언니 벗들 그리고 아우님들

지구촌을 하나로 묶어 주기도 하거니와 서울 부산 대전 대구 광주등
전국 어디든지 같은 시간에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기쁜일
슬픈일들을 나누는 공간으로 자리 잡게 해 준 아컴.

이 공간을 통해 우리는 만남의 시간들을 가졌다.
멀리 부산에서도 아우님들이 찾아와 주었고
애들을 둘씩 데리고 오려면 무척 힘들었을텐데도
마다하지 않고 한 걸음에 달려와 준 아우님들.

밤을 꼬박 세워가며 달콤한 사탕을 하나하나 섬세한 손길로
꽃보다 더 예쁘게 포장해서 선물해 준 아우님들.

얼굴 보고 맛난것 먹고 하루종일 떠들어도 이야기샘이 마르지
않고 지루하지 않게 보내었다.

이제 얼굴들을 알게 되었으니 이야기방이나 수다방에서 만나면
더욱더 다정하고 친해 지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