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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 여행


BY 왕비마마 2000-08-01


무척 오랫만이었습니다.
언제 타본 기차인지 기억이 까마득합니다.
그래서 일부러 맞추었습니다.

표는 미리 예매를 해두었기에
여유있게 동대구역으로 향했습니다.
아이들도 너무 좋아했지요.
얼굴에 그모습이 너무 표가 났거든요.
더구나 외할머니집에 가는 것이니 오죽했겠어요?

다들 생각나시죠?
어릴적 외가집에 대한 추억들!

기차안에서 뭐 사먹는 재미
역무원 아저씨들의만의 특이한 억양하며
신기한 화장실까지~~~~~~~~

특히 기차안에서 사 먹던 맛!
그 어느맛과도 비교않되는 것이죠.
난 옛날 생각에 흐뭇하고
아이들은 저마다 즐거워 보입니다.

물론 지들도 사먹는 재미가 만만찮겠지만~~
그래도 책 하나 씩 보면서 너무 즐거워 보입니다.
옛날처럼 창밖의 풍경에 신기한 모습들은
별로 찾아 볼수는 없었지만요.

한 두시간 걸렸습니다.
오랫만에 외손주들 온다고 하니
일부러 외할아버지께서 마중을 나 오셨습니다.
부러 버스를 타고 말입니다.
그것도 나이70 이나 되신분이 ~~~~
참으로 자식 생각하시는 부모님 마음에
가슴이 울컥했습니다.

내가 이렇든 내 새끼 이뻐서 죽겠는데
당신들 또한 이 보다 더하지 않았겠습니까?
없는 반찬에 정성이 들어간 모습이
내 눈을 흐리게했습니다

아이들이 맛있다고 너무 잘먹더군요
덩달아 나도 엄마가 해준 밥 한공기를 금새 먹었지요.
시골에 공기는 역시 그대로 였었지요.
고향이라는 그단어 자체만으로도 마음이 푸근한데
나는 너무 행복할까요?

아이들은 물가에 가자고 난린데
그 다음날 부터 비가 내려서 집 안에서 꼼짝을 못했습니다.
그래도 좋아 보였습니다.
친구들이 있었거든요.
누런 개 한마리와
큰 암소 한마리

그렇게 시간을 보내고 이틀밤을 잤습니다.
감자 부침개도 맛잇다고 잘먹고.
밭에서 정성들여 키운 토마토도 너무 잘먹고~~~~~

더 놀다 가자고 하는데도
아쉬운 이별을 하고
또 외할머니가 맛있는 것 사먹으라고
돈까지 찔러주니 참 신났겠지요?

그것가지고 또 기차안에서
맛잇는것 사먹고
또 나는 돈 아껴쓰라고 자꾸 얘기 하겠죠?
얼마는 저금도 하라 하고~~~~~~~
우리 아이들 벌써 뭐라 하는지 아십니까?
빨리 겨울 방학해서 또 외가집 가제요.글쎄~~~~

이렇게 우리의 기차 여행은
끝이 났습니다.
또 다시 시작입니다.
내일부터는 또 싸워야 하거든요.
먼 훗날을 위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