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잠자리에서 일어나 방을 쓸고 닦고하면서
문득 생각나는것이 있었다
전날 저녁 잠자리에 들기 전에도 방안은 잘 쓸고 닦아내서 분명
깨끗한 상태에서 잠을 잤었다 그런데도 아침에 일어나 다시 비를 들어 쓸어내니 머리카락이며 먼지며 몸에서 떨어진 쓰레기들이 쓰레받기안에 담겨있는것을 보게된다
그 모든것은 사람의 몸에서 나온것들이다
사람의 몸에서 떨어지는것들이 이렇게 많을 때에야 사람의 마음에서는 그 얼마나 많은 더러운것들이 쏟아질것인가?
몸에서 나온 먼지나 쓰레기는 비로 쓸어내고 물로 닦아내고 불에 태워버린다고 하겠지만 마음에서 떨어지는 더러운 것들은 어떻게 해야할것인가
마음에서 떨어지는 찌꺼기들은......
우리는 그것들을 다시 마음에다 줏어담고 살아간다
버리거나 쓸어내거나 닦아내려하지 않는다
더우기 불에 태우는 일은 생각지도 못한다
마음 구석구석 여기저기 덕지덕지 붙이고 우리는 살아가고있다
깨끗이 떨어버려야 하는데도
정하게 씻어내야 하는데도
말끔하게 닦아내야 하는데도
우리는 모른척 살아가고있다
그저 몸하나만 잘 가꾸고 깨끗이하면 다 된줄로만 알고 살아가고 있었다
그렇게....그렇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