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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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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사랑이 생각나서!


BY 캔디 2001-11-29

요즘 며칠 잠을 잘수 없었다
내 29년 동안 너무나 사랑했던 사람을 tv에서
보았다. 그는 운동선수였다.
하지만 럭비라는 아주 생소한 운동을 하고 있었다.

밤무대 일명 나이트클럽에서 그는 운동시즌을 마치고
그곳에 왔고 나는 그가 잘 아는 선배라는 사람과
동행했기에 우리의 첫만남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난 그래도 잘나간다는 회사를 다니고 있어
남자를 돌 처럼 보았는데 그는 너무도 쉽게 다가왔다.

우리는 하나씩 하나씩 추억을 만들어갔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운동을 하던 그는 내가 불쌍해서
눈물이 난다며 놓아주고 싶다고 말을 했다.
왜냐면 1년동안 국내에 있는 시간은 단 며칠이였으니깐
그것도 선수촌에서... (거의 볼수 없다)
사랑이 깊어지면 질수록 난 더욱 외로워지고
그와 전화 통화후엔 눈물만 흘렸다.
무엇인가 주고 싶고 만나고 싶지만 그럴수 없는 마음이
깊이 깊이 병이 되어 헤여지기로 결심하던 날
그도 울며 전화가 왔다.
"내가 운동을 그만두면 되겠냐면서"
"그러지마,,, 나 너 없이도 잘 살수 있어"

그후 난 1년동안 그와의 추억을 떠올리며 눈물만 흘렸다.
그러다가 지금 남편과 결혼하고 아이낳고
다시는 보지 못할거라 생각했는데
tv엔 그가 또 경기를 하고 있었다.
그모습 그대로...

언제나 다리에 부상을 입어 아프지 말라면서 만져주던 왼발과
환하게 웃던 그미소를 보이며....

그가 외국에 나가 사주었던 인형은 울 딸아이 장난감이
되었다. 난 잘 보이는 곳에 인형을 놓고 지난 추억에
젖어본다.

그리고 가끔 이렇게 그를 볼수 있어 너무 행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