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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을 위해 지금껏....


BY kanghe0629 2001-10-13

이른 아침
차한잔으로 하루를 열었습니다
그리곤
하루를 머리에 그립니다

가을이 깊어져
이 가을은 떠날 시간이 되어 이별을 준비 하는데
아직 난
코스모스도 억새풀도 만나지 못했습니다
국화향도 보듬어보질 못했습니다
내안의 나를 힘겨워 했기에....

하루하루를
지치며 또다시 일어서며 그렇게 그렇게
파리한 입술로
지쳐 충혈된 두눈엔 그리움으로
얼룩진 이슬이 마르지 않고
가슴의 상처는
스스로 보듬어 안고 다독였습니다

언젠가 내게 올 그날의 막연한 기다림이
내게 유일한 치료약 이였으므로

어느날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전화기를 들었습니다
번호를 눌렀습니다

그리곤 그이의 목소리.....
기다렸던 그 목소리.....

만나자고 합니다
얘기 하자고 합니다
약속을 했습니다
장소와 그리고 시간

담담히 들었습니다
내가 원한 장소에서 그이를 만납니다
모르겠습니다
지금은 다만
내자신이 너무 담담 하다는것
이상하리만치 ....

어쩌면 난 이 기다림이 있었기에
지금껏 살아 왔는지도 모릅니다

하루하루
시간이 지나고
날짜가 다가옵니다

그런데
오늘은 문득
어쩌면 내가 다듬어놓은
내가 지켜낸 이 아름다운 성을
이제는 놓아야할지
아니면 혼자가 아니라 둘이서
이성을 더 아름답게 지키게될지
결정을 할때가 왔습니다

이날을위해 지금껏

나의 전부를 걸고
살아왔으므로
하나가 아니라
둘이서 ,

나의성이 아니라
우리의 성을
그리고 나의 아름답고 소중한 보석들을
더 귀히 지키고 싶습니다

바라볼수 있을때
바라봐질때

내안의 나를 보았습니다
언제나 혼자 울고있는 나를....
하지만
어떤 결정이 주어지더라도
더이상
지쳐 울지 않을 수 있는 나 이기를
진심으로 바라고 원합니다

내 사랑은
내 그리움은
이제 가슴속 한켠에
작은 상념으로 자리해야합니다

너무나 긴 터널을
이제사 나와
저만큼 보이는 저기를 가기위해

결정을 해야합니다
희망과 용기를
지혜와 인내를
그래도 배울수 있었던
그 터널은 내인생의 스승이였습니다

비록 그결정이
내가 혼자일수밖에 없다 하더라도
그건 내 몫이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