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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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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년간이나 꼭꼭 숨겨온 나만의 비밀


BY 자두사랑™ 2001-10-07

저도 오늘은 글을 써볼가 하구요

아직 누구에게도, 우리 부모님을 비롯하여 남매들에게조차 한번도 말

하지 않은 비밀을 오늘 아컴에 털어 놓을까 하고요.

제가 34년전 초등학교, 그땐 국민학교때죠.

내가 4학년때의 일이예요

그 시절엔, 지금은 간식거리가 흔하지만 과자고 껌이고 하여튼 많이

귀할때였죠

저도 춘천의 변두리, 춘성군이라는 곳에 살았었는데....


껌이 생겼어요, 그 껌을 학교에 씹고 간거예요

수업 시간엔 당연히 껌을 뱃어야 하는데 껌이 아까워 버릴수가 있어야

죠. 그땐 껌을 단 물을 빼고 버리기 아까워 계속 씹었잖아요

누구든지 우리 나이 또래엔 그런 기억이 있을거예요

씹다가 이가 아프면 깨끗한 곳에 붙여놓았다 다시 떼어서 씹곤했잖아



그래서 수업시간에도 계속 껌을 씹었어요

그런데 담임 선생님한테 들킨거 있죠

그걸로 끝났으면 제가 글을 안쓰는데

선생님께서 껌을 뱃으라 하시곤 껌을 그만 제 코에 붙여 놓고 수업을

하라는거예요.

애들은 막 웃고요,

전 그때 쥐구멍이라도 있으면 들어가고 싶더라구요

그렇게 한시간을 코에 붙이고서 수업을 했으니...

세상에 이런 망신이 어디 있겠습니까?

저 지금도 껌 씹으며 이글 쓰고 있는데

요새도 껌 씹을때마다 그선생님이랑 그 일이 생각이 나서 혼자 웃곤

한답니다. 친구들은 그 일을 잊었겠지만요..

저와 같은 경우가 있었던 분들도 있으리라 생각돼요

이 글을 읽고 그때 그친구들이 나를 찾았으면 좋겠네요

남은 오늘 즐거운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