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오늘은 글을 써볼가 하구요
아직 누구에게도, 우리 부모님을 비롯하여 남매들에게조차 한번도 말
하지 않은 비밀을 오늘 아컴에 털어 놓을까 하고요.
제가 34년전 초등학교, 그땐 국민학교때죠.
내가 4학년때의 일이예요
그 시절엔, 지금은 간식거리가 흔하지만 과자고 껌이고 하여튼 많이
귀할때였죠
저도 춘천의 변두리, 춘성군이라는 곳에 살았었는데....
껌이 생겼어요, 그 껌을 학교에 씹고 간거예요
수업 시간엔 당연히 껌을 뱃어야 하는데 껌이 아까워 버릴수가 있어야
죠. 그땐 껌을 단 물을 빼고 버리기 아까워 계속 씹었잖아요
누구든지 우리 나이 또래엔 그런 기억이 있을거예요
씹다가 이가 아프면 깨끗한 곳에 붙여놓았다 다시 떼어서 씹곤했잖아
요
그래서 수업시간에도 계속 껌을 씹었어요
그런데 담임 선생님한테 들킨거 있죠
그걸로 끝났으면 제가 글을 안쓰는데
선생님께서 껌을 뱃으라 하시곤 껌을 그만 제 코에 붙여 놓고 수업을
하라는거예요.
애들은 막 웃고요,
전 그때 쥐구멍이라도 있으면 들어가고 싶더라구요
그렇게 한시간을 코에 붙이고서 수업을 했으니...
세상에 이런 망신이 어디 있겠습니까?
저 지금도 껌 씹으며 이글 쓰고 있는데
요새도 껌 씹을때마다 그선생님이랑 그 일이 생각이 나서 혼자 웃곤
한답니다. 친구들은 그 일을 잊었겠지만요..
저와 같은 경우가 있었던 분들도 있으리라 생각돼요
이 글을 읽고 그때 그친구들이 나를 찾았으면 좋겠네요
남은 오늘 즐거운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