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이 많이 보고싶네요...
이곳에 오면 항상 가슴이 따뜻해져 돌아가곤 합니다만
오늘은 부모간의 애기가 주를 이루는것 같아
어린 추억이 떠오르네요...
너무 오래전에 돌아가신 엄마의 얼굴이 아른거려
기억조차 나질 않고...
엄마돌아가신걸 슬픔에 젖어 고생만 하시다..
사랑만 주시다...
그렇게도 훌쩍 떠나셨습니다
그리도 금방 돌아가시려면 나두 데려가라고..
난 왜 낳았는냐고... 그 땐 그리도 많이 슬퍼했는데...
엄마이어 아빠가 돌아가실 때 눈물조차 흐르지 않터이다
어안이 벙벙해선지...
그렇게 십 수년이란 세월이 흘렸고
이젠 제법 적응할 만도 한데 아빠엄마란 단어만 들어면
울컥거리는게... 아직도 멀었나봅니다
죠스라는 360도 회전하는 놀이기구 아시나요?
어려서 타면 안되는 것을 졸라서 아빠랑 그 기굴 탔는데
안전밸트가 왜 'ㄷ'자 모양으로 어깨를 누르잖아요...
그 사이로 제 어깨가 쑥 나오지 뭡니까...
아빠도 저도 무척이나 당황했지요...
아빤...
팔을 뻗어 제 가슴을 가로질러 옆에있는
철망을 잡으셨어요..
제가 떨어질세라 아주 세게 잡으셨던 모양입니다
전 그냥...
아빠의 팔에 의지한채 즐겁게 놀이기구를 탔지요
5분여가 흐르고 마냥기뻐하는 저와 달린
아빤 포정이 좋질 않으셨습니다
손바닥에 너무도 선명한 푸르스름한 멍이있고
살갖도 벋겨지셨더군요...
그 땐 말로 형용할 수 없으리만치 가슴이 아팠습니다
그게 아빠를 떠올리면 먼저 스치는 기억이지요...
날 많이도 사랑하셨던 아빠의 기억입지요..
후후~`
부모란 ...
그자리에 계셔 주는건만으로도 크나큰 축복임을
그 땐 왜 몰랐던지...
오늘은 아빠가 무던히도 보고 싶은 그런날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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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아빠에게....
아빠....
잡히지도 않을 만큼 높다란 하늘이예요
거긴 어때요? 엄마도 안녕하시죠?
벌써 이리도 많은 세월이 흘렀건만
아빨 생각하면 눈이 시큰거리는게
맘이 아파오네요...
이런말.. 하면 안돼는데...
아빠 걱정하실껀데...
아빠...
하지만 저 잘살려구 노력하는 중이예요
항상 밝게 티없게...
사랑하면서 보듬으면서
그렇게 살려고 최선을 다하고 있어요
보이시나요?
쉬운일은 아니더라구요...
아빠처럼 따뜻한 맘을 가진 사람이 되고 싶지만
쉬운일이 아니네요...
저에게 넓은 맘을 가질 수 있도록
용기를 주세요...
그래주실꺼죠?
아빠가 계셨더라면... 아빠가 제 어깰 두드려주신다면
좋았으련만...
세상이 그리 호락호락하지만은 않네요...
하지만...
사랑하며 살 수 있도록 제 어깰 토닥여주세요.. 아빠...
또 다시 눈이 시큰거리네요..
주책이죠?
사랑해요...아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