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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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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남편의 마루타엿다.


BY cosmos03 2001-09-05

남편이 개인택시를 하는지라.
오만것을 다 물어온다.
찾아줄수 있는것은 모두 주인을 찾아주지만...
비가 오락가락 하는날엔 우산은 기본이고
화장품..( 종류도 가지가지 )
애기 젖병, 기저귀...

제일 많은게 악세사리 종류인데...
브로우치, 목거리, 귀거리.
길거리 패션부터 시작해 이미테이션과 진짜~ 까지.

어느날...
웬 귀걸이 한짝을 가져왔는데. 모양이 너무도 예쁘고 앙증맞은게
그자리에서 당장 해보니 너무너무 예쁜지라,
그냥 한짝만 덜렁거리고 차고 다?풔?
이튿날은 정기모임이 있는날인데
깜빡하고는 어제의 그 귀걸이 한짝만을 하고 나간거다.
한참은 맛나게 식사를 하고있는데...
앞에 앉은 ** 엄마가 나를 뚫어져라 쳐다보더니...

" 형님! 형님은 역시 신세대시네요~
한다.
" 응? 웬 신세대?
" 젊은 사람들만 귀걸이 한짝씩 하고 다니는줄 알았더니 형님도 한짝만 하셧네요.
아차! 그렇구나.... 허나, 쪽 팔리게 남편이 주어다 준거라고는 말 못하겟고...
" 그~러엄~ 몸은 나이 먹어도 마음은 20 대여~
" 역시 형님은, 젊게사셔요~
" 워뗘?...여쁘지?

그리고 또 얼마후...
요번에도 한짝의 귀거리를 주어온지라.
( 에그~ 이왕이면 두짝다아 주워오지~ )

먼저번의 그 실수를 깜빡하고는 또 다시 달고는...
먼저번 한짝이 생각나 짝짝이지만.
양쪽으로 한개씩 달고보니, 독특한게 나름대로 예뻐보인다.
한쪽은, 커다랗고 둥그런 링...
한쪽은, 같은 링이되, 귓볼에 거의 닿을듯하니 조그마하며, 보석같은게
촘촘히 박혀있어 햇빛에 반사되놓으면, 너무도 화려하게 빛을 발한다.
그저, 생각없이 좋다고, 그걸 달고 돌아다니다보니.
옆방의 아저씨들이 퇴근해 돌아오다 하는말이...
" 형수님~ 오늘 뭔일 있어요?.
" ?????
" 웬, 귀거리씩이나 하고...것두, 짝짝이로요...
내, 자존심에 서방이 주워온거라 말할수는 없는거고.
" 어때요? 특이하잔우~ 요즘은 튀는세상인데...

승객 여러분들...빠지신 물건 없나 살펴서 내려주세요~

며칠전엔...
남편의 손에 정말로 번쩍거리는 물건이 들려져 들어오는데.
언뜻봐도 금! 같았다.
" 우와~~~~~~~
" 이거, 한번 걸어봐라~
가만 보니 아주 모양이 형편없이 찌그러져 있는지라
뜨악한 표정으로 남편을 쳐다보니.
" 차, 바퀴에 하도 번쩍거리는게 눈에 띄어서 주워보니 이거더라~
당신이 한번 해봐~
난, 금 알러지가 있어서 금을 하고 며칠만 지나보면, 주위에 불긋불긋한
반점이 생기는지라.
남편은 금, 은방으로 가기전 내게 먼저 시험을 해보자는 거다
뭐시여~ 내가 지금 당신의 마루타?

에라~ 며칠만 고생해보자 싶어
목에 걸고 있길 얼마후~
목주위에 무언가 스멀거리며 기어다니는 기분이라
얼른, 거울을 보니...
역쉬!
그것은 바로, 누우런 황금 이었다.
울긋불긋....내 목주위엔 어느새 무궁화 꽃이피엇고...

퇴근하여 돌아온 남편에게 얘길하니
휘~익 벗겨서는 도로 제 주머니에 넣는다.
" 왜애~~~ 뭐 하게?
" 팔아야지...
" 팔아서 그 돈 나주라~
" 못줘!
" 엥?...그럼 왜 내 목에 걸었냐?
" 진짠가, 아닌가 시헌해봐야지...
가짜 갖고가면 나만 챙피하잔냐?

흑흑흑~~~~~
난, 찐짜루~~~~~ 남편의 마루타였다.
이, 슬픈 현실....
나, 정말 울고잡어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