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들 코를 막으세요.
아래글은 방독면을 준비하시고 보셔야 합니다.
보시다가 개스 중독되는 것에는 책임을 안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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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귀학 개론 (1)
1,
우리는 이세상을 살아가면서,
우리와 뗄레야 뗄수없는 존재를,
애써 외면하거나 (부부싸움 하고나서 배우자를 외면하는것등.),
나와는 상관없는것처럼 깜찍하게 시치미를 떼면서 살아왔다.
대소변,비듬,콧물등 배설물들이 우리에게서 나옴에도 불구하고,
혐오감을 준다는 이유에서 더욱 천대하며 모르는 척을 했다.
그래도 이런 것들은, 형체가있어 스스로 명백한 증거물증이 되어주기때문에,
괄시할수도 무시할수도 없어,
꼭 아는척하며,부드러운 휴지나 샴푸,물등으로 잘모셔야만(?) 한다.
대소변을 함부로 취급(?)하는 경우엔 경범죄라는 죄목으로 잡혀가기도 한다.
그래서 무서운데도 자존심때문에,
'똥이 무서워서 치우냐 ! 더러워서 치우지 !'라는
불후의 엉뚱한 명언을 남기게 되었다.
'똥이 더러워서 치우냐 ! 무서워서 치우지 !'가 맞는 말이다.
2,
그러나,'내것이 아니고 네것이다!' 라는
이상스러운 소유권 분쟁을 일으키는 놈이 있는데,
소속불명성,증거불충분성,투명한 형체라는 이놈의특성 때문에,
재판관들도 여직까지 이놈이 개입된 송사만은 골치아파한다.
이넘이 바로 '방귀'란 넘이다.
3,
대부분 이방귀를 배출하면 딴곳를쳐다보거나 딴청을 부린다.
현행범아니면 (그것도 부인하기일쑤다.),자백받기란 하늘의 별따기보다 더어렵다.
경험들 많으실 거다.
요즈음은'성담론'도 음지에서 양지로 슬슬 기어나오는 세상이됐다.
이'방귀'도 그늘에서 나와야한다.
형체는 없지만 이 엄연히 존재하는 생리현상이 없다면 생명에 지장을 줄 수도있다.
수술후 회복의 여부가 오로지 이방귀의 신호여부에 달려있다는 것이 그증명이다.
이때만큼 대우받는 경우도 없다.
수술후 나오는 이놈은 반가우면서도 얼굴은 찡그린다.
이렇게 괄시만 할게아니라 오늘 이개론을 읽은 이후부터
우리는 이존재를 극진히 대우(?)해야 할것이다.
웃으며 뀌고 나오면 반가와해야 한다.
주위사람들은 박수쳐야한다. 플랭카드걸면 더 좋고...
'대통령배 방귀대회'도 열고 생중계는 물론.
'미스 방귀' '방귀 이쁘게 뀌기대회'등 할려면 할 게많다.
4,
보통 이방귀를 '방구 꾼다,'또는 '낀다' 로 쓰기도하는데 '방귀 뀐다'가 표준말이다.
'낀다'는 찡긴다는 뜻이고 '꾼다'는 빌린다는 뜻이다. (갑자기 웬 국어강의?)
즉,방귀가 찡기거나 방귀를 빌리는 일은 없다.
이방귀의 정의는,
음식물이 우리몸속에서 소화되는 과정에서 생기는 가스를 배출하는 것으로,
냄세를 동반하는 소리를 칭한다.
(갑자기 웬 생물강의?)
오늘날엔 이방귀가 기,미혼여성의 판별기능도 하고있다.
즉,아가씨와 아줌마의 호칭을 정확히 구분해서 부여하는 훌륭한 활약도 하고있다.
아가씨방귀와 아줌마방귀가 어케 다른지는 다음의 '방귀학 원론'에서 다루기로하자.
5,
이제,역사적 고찰에 들어가보기로 하자.(갑자기 웬 역사강의?)
옛날에 서민들에겐 이방귀가 흉이 아니었다.
먹고살기 비쁜판에 흉이라도 할 수없었다.
이방귀에대해 왈가불가하는 것 자체가 사치였다.
그러나 품위를 먹고사는 고고한 귀족들에겐 이게 영 성가시고 찝찝한 것이 아니였다.
이것때문에 스타일 구긴적이 한두번이 아니었다.
품위손상은 물론 위계질서 붕괴,레임덕 현상까지 나타나고, 개망신이 아니라 방귀망신 당하기일 쑤였다.
그래서 그들은 연구하고 시행착오를 겪는,
피눈물 나는 노력끝에 의식주 전반에 걸쳐 영향을 주고 변화를 가져오는 결과를 낳게되었다.
그리하여 이방귀에 대한 학설(?)은 부호,귀족,왕족들같은 한정계층에 관련된 설임을 미리 밝혀둔다.
6,
이 방귀라는 것은,
소리와 냄세를 동반하기때문에 귀족들은 늘 이두가지를 염두에 두고 해결책을 마련해야했다.
6-1. 우선 복식문화에 어떤영향을 끼쳤는가 검토해보자.
서민들은 물론 귀족이나 왕족들도 처음엔 옷을 한꺼플씩만 입었다.
아담과 이브가 에덴의 동산에서 ?겨난이래로 옷이란 개념은
그저 가리개역활만 하면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여타 생리적현상에 수반되는 문제점들,
요실금이 밖으로 노출 된다거나하는
부작용들이 하나 둘 나타나기 시작하자 미봉책으로 두겹을 입게됐다.
즉,내의와 겉옷으로 발전하게된 것이다.
그러나 만족할만한 수준이 아니었다. 다른 문제들은 어느정도 숨길 수는 있었지만 이 방귀란 놈만은 옷을 두겹으로 입어도 소리는 소리대로 냄세는 냄세대로 감출 수가 없었다.
그래서 다시한겹을 더 입어보고 안되니, 더.또 더,더.! 입게되었다.
이렇게 진화된것이 중세 귀족사회때 절정을 이루었다.
치마는 공간을 많이 만들어 최대한 부풀려 개스가 즉시 빠져나가지 못하게하고,
길이는 길게해 바닥에 닿게해 역시 개스를 가두는 역활을 하게했다.
이렇게하니 어느정도 방음도되고 가스도 서서히 배출시키게 되었다.
사람들은 손뼉을 치며 좋아했다.
이제 품위와 격조높은 생활을 하게 되었구나하며 귀족들은 안심했다.
이렇게 급격한 소리때문에 놀라는일과 직접적인 독가스 피해를 어느정도 방지시킬 수있게 되었으며,
한편으론 통기성이 좋은 망사나 레이스가 발달하게 되었다.
중세시대의 복식을보면 레이스와 망사로 치장된 길고 부풀린 옷들을 볼 수있을 것이다.
그 진짜이유가 이방귀에 있었다는 것을 아는사람은 없을 것이다.
이렇게 방귀는 복식문화에 지대한 변화를 가져오게한 위대한 존재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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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자님 콩트방 창문좀 열어주세요.
신선한 공기좀 마시고 다시올께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