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야가 무려 세 송이나 피었다
아니 더 정확한 표현은 한 송이는 아직 봉오리로 맺혀 있다
두 송이는 활짝 핀 모양이 별이 모여 있는 듯도 하고
아주 귀여운 아가들 같기도 하여 볼수록 신기하다
코를 대고 맡아보면 은은한 향기도 나서 마치 예쁜데다
매력적이기까지 한 멋진 여인의 모습이 상상된다
이렇게 꽃을 피운 한 그루에 비하면 바로 옆에서 나란히 자라는 또 한 그루의 호야는 당최 꽃이라고는 필 생각이
없다는 듯 잎만 푸르게 무성하니 이상하다는 생각이 든다
호야도 혹시 은행나무처럼 암수가 따로 있어 꽃피는 게
정해져 있는건가?
인터넷을 찾아봐도 그런 설명은 없는 걸 보니 또 그런 거 같진 않고 아무튼 궁금하긴 하다
꽃이 핀 호야를 오늘 아침 자세히 보니 꽃봉오리가 맺히는 곳은 새로 줄기가 자라는 곳인걸 보니 아주 활력이 넘치는 그 자리에서 꽃봉오리가 자라는 듯 했다
지금 피어 있는 꽃들 위로 열심히 뻗어나고 있는
새 줄기 옆으로 어느새 새끼손톱만한 꽃봉오리가
또 자라고 있었다
올해는 호야가 그야말로 꽃피우는 데 온 힘을 쏟나 보다
코로나로 힘든 우리에게 위로라도 하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