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친정엄마,언니와 함께 독전 영화를 보러갔다.
낮시간 인데도 관람객이 은근 있었는데
앉아있다보니 두세학급정도 보이는 학생들이 단체관람을 왔는지 우르르 들어온다.
고등학생들인줄 알았다.
15세 관람가 영화이니까 보러왔나보다 생각했다.
그런데 영화를 보는내내 학생들이 자구 신경 쓰였다.
어라... 이런 영화가 어떻게 15세 관람가지?
제목처럼..독한 사람들..마약전쟁에 관한 이야기가 그려졌고
사람의 눈알을 양주잔에 넣고 씹어먹는 장면까지 나온다.
총격전은 물론이고 여자영화배우가 마약에취해 가슴을 풀어해치는 장면이 나오고....
팔뚝이 잘려져 세탁기에서 돌아가는 장면이 나오고..
그런데 어떻게 이게 15세 관람가가 되였는지...이해가 안갔다.
영화가 끝나고나서 나오려는데
아이들이 수근수근...
야 이거 19금 아니냐?
어떻게 이게 15세냐..
하는 소리에
잠시 뒤를보다가 이이들에게 물었다 .
너희들 어디고등학교에서 왔니?
저희요 중학생인데요!!
순간 나도 모르게 화가났다..
어떻게 이런 영화를 아무리 15세관람가지만 ..
부모손을 잡고와서 한두명 보는것은 어쩔수 없지만 중학교에서
단체 관람이라니!!!
다음날 학교에 전화해서 물었더니 요즘은 아이들이 원하면 갈수있단다.
요즘 인터넷에서 잔인한 게임을 하는것만으로도 부모들은 걱정인데
이런 영화까지 보여주어야 되겠냐고
아무리 아이들이 원한다해도 중간에서 판단하고 걸러줘야 하는게
학교가 선생님들이 할일이 아니냐고 말했더니
선생님들도 보고나서 이런 영화인지 몰랐다고 죄송하다고 한다.
아이들이 원한다해도 요즘은 인터넷만 검색해봐도
스포일러들이나 영화를 보고온 사람들이 써놓은수많은 평들이 있는데
아이들에게 보여주기전에 한번만 검색해봤어도 되지 않는냐고..
모든 사람들이 이건 15세관람가가 절대 될수없다고 써났는데..ㅠㅠㅠ
나도 학부모였기때문에 걱정이되서 말은 했지만
내아이에게 저런 영화를 학교에서 보라고 했다면 나는 항의라도 했을것 같다.
학교에서는 죄송하고 말해줘서 고맙다고 하는데 어쩨 기분이 그렇다.
15세 관람가라는 이유로 수많은 중,고등학생 청소년들이 지금도 영화를 보고 또 보러가겠지..
우리나라 교육계는 왜...이런것을 미리 차단하지 못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