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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의 문턱에서


BY 초은 2024-08-14

가을어 문턱에서늦은밤
이름 모를 풀벌래가 
유난이도 구슬프게 울어대고
어둠은 깊어만 가는 밤에
적막을 깨며
목청을 높이여
구성지게 우는 벌래 소리
별빛 하나 없이 어둠만이 내려앉고
여름인가 십더니만
어느새
가을의 문턱
한낮 기온은 높기만 한데
살랑살랑 불어오는 밤바람
젖어드는 가을
풀벌래 소리가 
오늘따라 
구슬프게 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