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궁이 위 시커만 솥단지얼마나 많은 세월 밥을 끓이고국을 끓이고 여물을 쒀왔을까만제 한몸 태워가며 쏟아냈던그 푸짐한 사랑도 무심하게간데없이 사라져 버린 식구들.사랑은 주는것이지 받으려 말라는외침만 주위를 맴돌고 구들장속 쥐새끼들만 살판났구나.결국그리 떠날것이면 차라리 깨부셔 못쓰게나 하고가지오늘도 홀로 빈집을 지키는 솥단지는꺼먼 눈물만 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