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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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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


BY 시난동 2024-03-13

이별
아궁이 위 시커만 솥단지
얼마나 많은 세월 밥을 끓이고
국을 끓이고 여물을 쒀왔을까만
제 한몸 태워가며 쏟아냈던
그 푸짐한 사랑도 무심하게
간데없이 사라져 버린 식구들.

사랑은 주는것이지 받으려 말라는
외침만 주위를 맴돌고 
구들장속 쥐새끼들만 살판났구나.

결국

그리 떠날것이면 
차라리 깨부셔 못쓰게나 하고가지

오늘도 홀로 빈집을 지키는 솥단지는
꺼먼 눈물만 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