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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들레
BY 시난동 2024-03-23
숱하게 밟고 지나던 길
무심코 내려다본 길바닥 틈새
샛노란 민들레 한송이
그 의연함에 무릎굽혀 경의를 표하고
난 그의 모습을 얻을수 있었네.
무릇
삶은 이렇듯
하찮아 보이는 그 무엇에게도
허리 숙이고 무릎 굽힐 이유가 있다는 것.
하물며
인연은
우리가 살을 부대끼는 인연은
얼마나 경이로운 일인지.
문득 그 누구를 위해
무릎꿇어 신발끈을 매주는
손길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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