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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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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비


BY 초은 2023-11-16


하늘은
무엇 때문에 그리 심통이 났을까
잔득 찌푸린 얼굴로
뿌연 안개가 산을 감싸안고
저넘어 산조차 희미하게  흔들린다
뿌연 길가엔
신호등만  연실 깜박거리고
그 빛 사이로
하늘은
뭐가 그리  화가나는지  어느샌가 울음을
터트리고는
겨울 거리에
비를 촉촉히 뿌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