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은무엇 때문에 그리 심통이 났을까잔득 찌푸린 얼굴로뿌연 안개가 산을 감싸안고저넘어 산조차 희미하게 흔들린다뿌연 길가엔신호등만 연실 깜박거리고그 빛 사이로하늘은뭐가 그리 화가나는지 어느샌가 울음을터트리고는겨울 거리에비를 촉촉히 뿌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