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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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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실


BY 초은 2021-08-27

어둑어둑 어둠이 내리면    
사람들이 하나 둘씩 모여든다
진한 커피향을  찾아서
누가
말하지  않아도 응접실에 둥그러니 모여  앉아서는
커피를 기다리며
하루의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 놓고는
 함박 웃음들을 짖는다
사람들은
커피향에 취하고
따뜻한 마음에 취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이야기꽃에 어둠이 깊어 간다
사람이 좋고
사람들에 그 웃음이 좋은 이름 없는 작은 카페
사람들은  
그리
오래도록  머물다  커피를  다 마시고는
 어둠 속으로  마실을  끝내고  돌아들  간다

*  마을 사람들은 때로 커피 값이라며
호박이나  방울토마토  감자 등을  들고 오곤 하죠
마음으로 드렸으니  마음으로 받겠다고는  
하지만 내가 드리는 것 보다  
받는게 더  많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늘 고맙고 죄송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