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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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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 진다네


BY 나목 2020-11-04





하늘의 별이 부족할 때마다
지상의 꽃들은 하나씩
하나씩 하늘로 올라
별이 되는지 몰라

도시의 불빛이 밝아질수록
하늘에서는 더 많은 별이
필요해서 일거야
그러니까 별의 역사는 어쩌면
빛나는 꽃의 역사

꽃은 꽃의 이야기만
나무는 나무의 이야기만
별은 별의 이야기만
끝없이 해주어도 좋으련만

찬바람 부니 먼데서
서둘러 꽃 지는 소리
속절없이 시린 소리

어쩌면 지난 밤
어느 마음 가난한 이의
새벽을 지켜줄 별빛 하나
꼭 필요했는지도 몰라

그래도 어여쁜 꽃 하나
지는 일은 마냥 서럽기만 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