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태양이라고 안뜨거울까
관심없이 지켜보는 눈빛이
더 냉정하지
한동안은 괜찮게 지내다가도
언제 변 할줄 모르는 사람 사는 일이
그렇게 만만하고 쉬운게 어디 있을까만은
늘 지나다니는 골목길 어느 구석에서
지난 봄 민들레 홀씨되어 풀풀 날리다가
딱딱한 콘크리트 갈라진 틈에 끼인 풀씨가
가장 목빠지게 끈질기게 기다리는 것은
보나 마나
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