굳이 말하지 않아도 시간은 어느 덧 흘러 겨울 모퉁이를 지나 한숨 쉬듯 봄둥이를 데려오고
굳이 보지 않아도 구름에 걸쳐진 바람의 옷깃으로 잊고 지내던 어린 입술이 말을 하기 시작한다.
굳이 세상이 넓지 않아도
밟아도 끝이 없는 그 길을 가지 못하는 걸 알고
굳이 잊어야 하는 순간에도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너를 부른다.
사랑하던 모습들은 갈때
떨어지고 싶지 않고
보고싶어 달려올때
더 빨리 오는데
이별의 순간은 간다하고 오지를 않고
굳이 오래 시간이 흘렀는데도
그 사랑만큼은 잊지 않는 머리속이
참으로 야속다
끊임없이 돌고도는 바람과도 같은 청춘아.사랑아.
잊을 수 있을때 사랑을 하자.
그 것이 어찌 가면 간다하고
오면 온다하고 오더냐.
무지무지 보고싶은 사람아.이 순간을 위해
나 여기 한발도 내딛지 않는 곳에서 머물고 있는데
어찌 야속하게
굳이 말하지 않아도 슬픈 이별에 손가락으로 내 살을 눌러보나.
가면 끝인줄 알고 가면 될것을
굳이 그리움으로 오는 건 무언가....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