넉넉히 부어준 땅콩
한 입 깨무니 떨떠름 하구나
지긋이 깨무니 고소 하구나
청초한 나의 친구
세상 때 하나 묻지 않고
깔끔하다 못해 청초 한 이여
땅콩과 같은 나의 친구여
너의 그 떨떠름함에 나는 감동 하였네
나는 친구로 인하여 내 때를 씻어보네
그맛 그대로
고소 한 맛에 나는 몸 둘 바를 모르네
두고두고 먹어도 될것을
한봉지 부어주고 기뻐하는 나의 친구
나도 친구 닮아 청초 하고 싶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