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에서 만나게 된 7년전의 글이 가슴을 때린다.
누군가
어디선가
스쳐지나가 듯
본 듯한 글
2013년 작가의 꿈을 꾸면서
작은다짐을
올렸던 글
그 글속엔
작가라는 이름을 간절히 원했던
나의 또다른 모습이 보여진다
추억속의 생활들이
스치듯 지나간다
어울리지 않게
책을 좋아했고
화가 나거나 참을수 없는 고통이
내 곁에 있을 때
한 줄 끄적임으로 마음을 추스렸던
암담했던 세월
책은 나의 도피처였고
삶의 전부였고]
피 터지게 아픈 마음의 상처를
조용히 감싸주는
치료약 이었었다.
가슴속에 있는 한을
다 풀어놓지 못하는 아픔과 고통까지
책을 곁에 두면
스스로 녹아 내리곤 했었다.
그 누구를 붇잡고 억장이 무너지는
삶의 그늘을
이야기 한다고 해도
소멸되지 않는
가슴속 증오까지
없앨 수 없음에
목 놓아 울고 싶을 때도
나는 책을 찾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