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으로 살면서 좀 불안하고 두려운 거 당연한 거지 오늘 하루 중에 몇 시간은 조금 불안하고 몇 시간은 반짝 기운이 난다 난다 할테고 좀 오래 버티면 하루종일 한 번도 전화가 오지 않는 거도 견딜 수 있을 만큼 온 종일 전화를 하고 싶지 않을 때가 있거든 한 동안 말 없이 조용한 고독이 존재할까 이런 고민을 한 적이 있었지만 울리지 않는 전화나 시끄러운 고독이 절대 어울린다고 할 수 없듯 사람이 잠시 숨쉬고 사는 시간을 삶이라고 부르기도 하지 단 얼떨결에 견딘 시간일테고 그 후 두려운 눈빛으로 살아 내는 것 투명한 공기와 같이 한 번도 들키는 것은 싫은 거 사람으로 사는 건 다 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