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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의 꽃


BY 김수인 2013-09-22



그리움의 꽃

김수인

세상은 나를 찾을 수 없는 곳으로 내몰고

누구도 넘지 못한 죽음의 황야를 지나

밤이 오면 언제나 나를 비추는 먼 별을 길동무로 삼아

아무도 찾지 못한 섬과 같은 신세계로 간다.

바람도 이제 더 이상 먼 곳의 소식을 전하지 않고

오직 새로운 계절만 유일한 방문객이 되어

하얀 눈이 또 한 해가 지나감을 나에게 알릴 때

나는 싸늘히 식은 화로에 불을 붙여

당신을 향한 그리움의 꽃을 저 하늘로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