끌림
여름이 갑니다.
초록이 놀던자리 보내기 아쉬워
땀으로 깍지걸고 걸었습니다.
킁킁거리며 오르던 숲길
천지가 녹색나팔
머리카락도 팔랑이며 나붓나붓
앞서 간 내발을 딱 잡습니다
눈길 머문 끝자리
뎅그렁. 뎅ㄲ랑
받아주고 내놓은 작은 바위
울려주고 내던진 낡은종
땀은 마르고
순간이 쨍그랑
삭혀 온 불기둥이
빙그르르 털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