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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편지


BY 김수인 2013-05-19


사랑의 편지

 

                                김수인

 

해가 저물어가는 저녁 무렵 창가에서

언제부터 놓여 있는지 알지도 못하는 오래된 고목같은 책상 위에

로즈마리 향이 배어 있는 깨끗한 편지지를 놓고

까만색 잉크로 당신을 향한 나의 마음을 써내려 간다.

 

불어오는 바람에 조용히 춤추는 버드나무 잎새는

그리움이 배어있는 사랑의 몸짓과 같아

우리가 처음 만났던 순수한 순간이 다시금 나를 설레게 하고

당신을 향한 한결 같은 마음이 손끝으로 전해져 오면

끝없는 사랑을 고스란히 편지에 담아

불어오는 가을 바람에 태워 당신에게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