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길을 천천히 걷노라면
바람이 먼저 달려와 길을 내주고
햇살은 부드럽게 자리를 깐다.
이름모를 5월의 꽃들
친구로 화들짝!
넘치는 사랑줌에 마음은 미안해
발길을 어디로 놓을지
총총히 솟아오른 솔방울에 살짝 물어본다.
바람이고 햇살이고
내안으로 스며들어 웃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