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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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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이 키득거린다


BY 전유경 2013-04-29

숲이 키득거린다

 

 

 

 

이른 봄 숲은 간지럽다

 

 

상처가 지나가고

새살이 돋아날 때는

몸이 근질거린다

 

자잘한 새살들이

뾰족뾰족 돋아나는 숲은

간지러움을 못 참고

자꾸 긁적거린다

 

긁어대는 곳마다

키드득 키드득

연둣빛 웃음 만발이다

 

이른 봄 숲에 가보면

버리지도

돋아나지도 못하는

나까지 덩달아 근질거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