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그런 거 몰라.
언니 애인 있어?
남편은 모셔두고
애인을 못 만들면 장애가 어쩌고저쩌고
지랄 젠장!
모처럼 여행이랍시고 훌쩍 떠나 왔더니
웬 잡것들이 사랑이 어쩌고 불륜은 또 어쩌고저쩌고
문득 허리 펴 하늘을 올려다보니
청춘 그 시절 그때 그 하늘이랑 꼭 같잖아!
휘감은 꽃잎 속닥속닥
누구냐 물었더니 저더러 누구냐 라니
본인도 몰라보는데
난들 어찌 알아보냐 응대하구
바람이 귓불 을 스치고 지나는데
흐르는 세월에 인연이 바람처럼 많이도 스쳤어!
호수 에
떨어져 일렁이는 꽃잎
눈물 한 방울 뚝 떨어뜨리고 돌아서 서
인생무상이 뭔지 알기는 하니
사랑, 애인,
그게 뭐야 염병 얼어 죽을
잊은 지 오래고 목구멍이 포청이라
나 그런 거 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