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에 두 볼을 붉히며
아~
노란 개나리 무더기
아지랑이 진다.
춥다 웅크리고
여기 저기로 밀려 오는
냉기를 막아 보지만
눈 꽃 같은 벗꽃이
햇살 아래 눈 부시다.
시리도록 하얀
목련 봉오리가
가슴에 저리게 박히는데
달빛 아래
흰봉오리 터트리네
언제
어느틈에
도둑 고양이
발 소리로
코 앞에 다가온
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