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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둑 고양이 발걸음으로 다가온 봄


BY 박동현 2013-03-20

 

 

 

햇살에 두 볼을 붉히며

아~

노란 개나리 무더기

아지랑이 진다.

 

춥다 웅크리고

여기 저기로 밀려 오는

냉기를 막아 보지만

아~

눈 꽃 같은 벗꽃이

햇살 아래 눈 부시다.

 

시리도록 하얀

목련 봉오리가

가슴에 저리게 박히는데

아~

 달빛 아래

흰봉오리 터트리네

 

언제

어느틈에

도둑 고양이

 발 소리로

코 앞에 다가온

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