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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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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만남


BY 푸른느림보 2013-02-16


 

꽃은 잠꾸러기입니다.

저녁이 오기 전에

 꽃잎 접고

꽃 그늘 아래서 사는 나비를 기다립니다.

 

저는 다섯 살 때

처음 개구리를 알았습니다.

푸른 개구리가

내 손바닥에서 꼼지락 꼼지락 하더니

폴짝 풀 숲으로 돌아가는 것을 보았습니다

 

제가 다섯 살 이전 부터 살았던 개구리였을지 모릅니다

아마 그 개구리도 나를 처음 보았겠지요

그 눈빛이 지금도 생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