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은 잠꾸러기입니다.
저녁이 오기 전에
꽃잎 접고
꽃 그늘 아래서 사는 나비를 기다립니다.
저는 다섯 살 때
처음 개구리를 알았습니다.
푸른 개구리가
내 손바닥에서 꼼지락 꼼지락 하더니
폴짝 풀 숲으로 돌아가는 것을 보았습니다
제가 다섯 살 이전 부터 살았던 개구리였을지 모릅니다
아마 그 개구리도 나를 처음 보았겠지요
그 눈빛이 지금도 생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