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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사람


BY 김수인 2013-02-16

 

 

그리운 사람

 

                           김수인

 

가만히 불을 끄고 누

조용히 명상에 잠기

감긴 눈 안으로 들어오는 당신

진정 그리운 사람.

그립다 말을 해도 들어줄 이 없

들어준다 해도 다가설 수 없지

릿속에 떠오른 영상을 따

당신의 이름을 곱게 불러봅니다.

그 이름은 이름으로 끝나지 않

아이가 쏘아 린 불꽃

하늘을 주홍빛으로 수

내 마음을 다시 한 주홍빛으로 물들입니다.

아아,

그리하여 그리움은 그것으로 끝나지 않

시린 아픔과 애끊는 고독을 불러오지

나는 결코 당신을 탓하지 않습니다.

당신을 향한 나의 감정

아름다울지 모르

청춘이 선사하는 집착일지 모르

언제가 극복할 것을 믿기

인생의 한 단계

덤덤하게 받습니다.

나의 길은 여전히 멀

당신은 함께 있지 않은 동반자

자신도 모른 나와 길을 가는 당신

내 삶의 스승이며, 일시적인 영도자이

진정 그리운 사람.

 

시집 붉은노을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