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뭇한 그림자 드리우고..
빗소리 한두방울
덧없이 웃고 덧없이 말을 하고
잠자리에 눕는다.
온갖 걱정꺼리 밀어두고
또 하루를 살아냈다.
친구 시아버지 돌아가신 자리..
무거운 짐 벗어던진 벗을 위한 마음 큰 자리
미련한만치 웃어대고
죄의식조차 남지 않는다.
슬픔은 준비되지 않는 자의 몫.
슬픔이 기쁨이 되어버린..하루의 여정..
가진것 몸뚱아리 하나뿐 없는 나를 돌아본다
살아있으나 죽어있고 죽어있으나 살아있는 나.
2012년 9월 1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