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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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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제


BY 피안 2013-01-22

거뭇한 그림자 드리우고..

빗소리 한두방울

덧없이 웃고 덧없이 말을 하고

잠자리에 눕는다.

온갖 걱정꺼리 밀어두고

또 하루를 살아냈다.

친구 시아버지 돌아가신 자리..

무거운 짐 벗어던진 벗을 위한 마음 큰 자리

미련한만치 웃어대고

죄의식조차 남지 않는다.

슬픔은 준비되지 않는 자의 몫.

슬픔이 기쁨이 되어버린..하루의 여정..

가진것 몸뚱아리 하나뿐 없는 나를 돌아본다

살아있으나 죽어있고 죽어있으나 살아있는 나.

 

 

 

 

 

                                                     2012년 9월 1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