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난로
추운겨울에는 벽난로가 있는
풍경있는 찻집에서
그대와 마주앉아
하얀눈이 사락사락 내린
강가를 바라보는
차한잔이 그립습니다.
추운겨울에는 벽난로가 있는
풍경있는 그림같은 집에
그대와 마주앉아
자작자작 타오르는 벽난로
모닥불에 서너개의 고구마를
속깊이 집어넣고 뒤적이며
밤이 지새도록 이야기 나누는
소설같은 사랑도 꿈꾸어 봅니다.
추억속으로 걸어갑니다.
그대와 나눈 추억속에는 슬픔이 없고
늘 따스해 세월에도 각인되어
이렇게 추운 겨울날에는
벽난로에 깃든 따뜻함처럼 그대가
그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