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눈 많이 내리던 날
첫눈 많이 내리던 날
남을 닫고 나를 볼 때
설레임만 보였다
커피향 진한 찻집 유리창 너머로
첫눈에 설레여 쏱아져 나온 인파들의
오고가는 모습에 같이 들떴고
누군가 만들어 놓은 눈사람에
미소짓다 가로수 나무 끝에 피어난
하얀 눈꽃에 그리움으로 눈이 시려서
핸드폰만 손 끝에 머물다 끝내 그리움을 가슴에 담았다
첫눈 많이 내리던 날
나를 닫고 남을 볼 때
힘든것만 보였다
수많은 손님을 싣어 나르던
버스와 택시가 눈길에 미끄러져
접촉 사고를 내었고
갑자기 내린 폭설에 마비된 차량들로
약속잃은 사람들이 정류장에 발을 동동거렸고
아이들을 태우는 통학차들이
엉금 엉금 눈길에 아이들을 태우고
곡예를 하였다.
첫눈 많이 내리던날
많은 사람은 즐거워했고 많은 사람은 힘들어했다
이렇게 같은 모습 같은 시공도 달리보면
희노애락의 다른 모습의 교차인 것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