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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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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라이스 2012-12-06

                        눈

 

    방앗간에가서 쌀을 갈아 보세요

  쌀가루 같이 하얀눈이 내리다가 어느순간부터

  물에 불려놓은  덩어리같이 조금 두겁고 무거워 보이는

눈이 소복소복 내리면서  쌓여요

    한참 내려서   찜 빵 처럼  쌓여있고

   한 동안  내려서  하얀 시루떡

 

 처럼   칼 준비하시고  먹으실래요

  팥 준비하시고  빙수드시고 가세요  천연 눈이

  하늘에서   펄펄 내립니다.

 

실제 상횡처럼 겨울에 꽃  눈이내려야지

  겨울 답게  눈싸움,눈사람 만들기, 

썰매타기, 스키복장 입고  폼 나게  걸어보기

부추신고  시간 가는줄  모르고  계속 노는 학생들

 야!  오늘은  학원 빼 먹고  놀자?

   

 

앙상하게 마른 나뭇가지에  하얀 눈꽃이  송이 송이

 앉아서  야 너가 더예쁘니  내가 더예뻐!!

 해님한데 가서 물어봐  조금씩 녹으면서

 눈들의  속삭임  핸드폰  이라는  물건 때문에

거리에  혼자서  중얼 중얼  거리고  혼자 웃고

 이어폰 끼고  계속 떠들면서  걷는 사람이  보여요.

 

 

눈이내리네!!~~

  장갑장수, 목도리장수, 부추장사,  외투장사

  부자되라고  복 받으라고  카드로  싸인하면서  막구입해요.

 캄캄 한 밤에  밖이  하얀 물감으로 색칠 하고

 조용히  내일을 기다립니다.

  내일 진짜  대설

   눈이  계속 내려서  힘든 사람들  버스기사들  경비아저씨들

 걸어서  학교 가는 학생들  길 바닥이  꽁꽁  얼어서

 미끄러운 빙판길  연세가   많은 어르신들

  눈!!  내릴 만큼 내리고  그만와

   눈은  눈답게

  겨울은  겨울 답게

  안녕,  하늘아  협상좀  하자?

   눈이  많이 내려서   걱정이 되는 밤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