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와 들꽃
그대와 나는
이름도 알수없는 나즈막한 언덕위에
나무 한그루와 들꽃으로 만났습니다.
어느날 바람결에
꽃씨로 날아와 꽃을 피고
누군가 시선도 받지않는 들판에
나무만이 아는 향기가 되었습니다.
바람이 안겨준 들꽃의 향기는
나무에게 전해지고
그의 의미가 되고 이야기 되어
나무와 들꽃은
그들만이 아는 사랑을 하였습니다.
비바람 속에도 견고히 뿌리내리며
나무와 들꽃은 자연이 준 꾸미지 않는
그모습 그대로
그대에게 향기가 되고
그대는 들꽃에게 쉼터가 되어
하나의 이야기가 되었습니다.
시간이 지나 꽃이 진다해도
언젠가 헤어지는 그날이 와서
들꽃이 진다해도 또다시
그자리에 다시 들꽃으로 피어나
그대의 향기가되고 사랑이되어
나즈막한 언덕위에서 기다리는
그대를 위해 들꽃으로
다시 피어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