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작가

이슈토론
시어머니와 며느리의 입장이 어떨 것 같은지 의견 말씀해 주세요
배너_03
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1,334

노래방은 슬프다


BY 전유경 2012-08-27

노래방은 슬프다

 

 

 

 

대체로,

 

사랑을 믿지 않는 사람은

 

악을 쓰며 노래를 부르고

 

사랑을 기다리는 사람은

 

얌전히 노래를 부른다

 

 

 

들을 수 있는 것은 그만큼이다

 

 

 

믿지 않으면서도 못 버린 사람이나

 

오지 않는 것을 기다린 사람들이

 

아무리 악을 써도, 속삭여도,

 

결코 소통되지 않는 긴 얘기들을

 

혼자서 폭죽처럼 터트리느라

 

 

 

노래방에서는 모두가 슬프다

 

 

 

몸은 화사하게 부둥겨 안아줄 수 있어도

 

터트려 놓은 속엣것들을

 

조곤조곤 들어줄 수는 없음에

 

 

 

노래방은 같이 슬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