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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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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집


BY 또토순이 2012-07-15

고향집

 

어릴 적 고향집에는

사랑방

창호지 사이로

마실꾼들의 이야기가 줄을 이었습니다

풍성한 웃음소리가 희석되어

산을 지우고

길을 지우고

하나가 되었습니다.

지친 일상에도

어머니의 밤낮없이

가마솥 하얗 인심은

솔잎 타는 내음과 

하나가 되어 욕심없이 끓었습니다.

그렇게

넉넉함에 지친 고향집

그래도

사랑방 불빛은 월광보다 먼저 사라져

쫒겨난 화로만이 서릿 바람에 떨고 있었습니다

언제부턴가

빛나던 문고리는

숯이 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