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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달꽃 2012-05-14

    

 

 

 

 

   

 

                                                           

 

                               개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오후

  한 학생이 들어 옵니다.

 

꾹 다문 입

짧게 짜른 머리

바닥을 향한 눈길

 

 너 마음을 동물로 표현해보렴

 

;

;

 

개를 보면 무슨 생각이 들지?

싫어요. 모든 것이 싫어요.

 

 

자신이 싫다고 강하게 흔듭니다

자신이 무능해서 모든  것이 싫다며  흔듭니다.

자신은 초라하고 슬픈 옷만 입어야 한답니다.

자신은 할 수있다는 얘기를 못 하겠답니다.

 

 부모가 준  사랑이 아이를 꺽었습니다.

 

희망이라는?

자신감이라는?

 

 

개를 다시 보는 중입니다.

 

개를 예쁘게 보는 아이가

 

개를 좋아하는 아이가 되기를

 

비.....소리에 빌어 봅니다.

 

똑. ......똑. ........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