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벨
잠시, 잠이 들었나 보다
내 작은 얼굴과 손은 무겁게 책상위에 놓여 있었다
전화벨이 울린다
그러나 너무 무거워 움직일 수 없다
벨소리는 점점 빨라지는데
내 몸의 시간은 점점 느려진다
유일하게 심장박동소리만
빨라지는 벨소리에 맞춰 바삐 움직인다
심장만이 말하는 나의 몸
심장만이 반응하는 나의 몸
아프다
가슴이
그것만이 서둘러서 너무 아프다!
누구일까
한 때 내 심장을 바삐 뛰게 했던 그녀가 아니라면
받고 싶지 않다
누구일까
누구일까
-감상평-
한 때 나의 심장을 바삐 뛰게 했던 사람...이별 후에 걸려오던 모든 전화에 혹 그 사람일까...
심장이 요동치던 때가 생각나네요....
-출처-
제목: 시집일기/ 작가: 시 쓰는 사람 단/ 출판사: 티스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