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에게...
시간마다 다른 모습으로 떠돌고
이름하나 지울수 있는
향수는 자유롭다
비처럼 내려지던
꽃잎들의
이야기들도
길위에 누웠다
다른 이유와 뜻으로
시끄럽던 한낮의 부끄러움이
어둠을 안고누워서도
잠들지 않는다
내 방황이 돌아온 아침을 기다리며
묻고 싶은날이다
서럽게 울었을 봄비따라
돌아와 잠시 머문
바람에게...
나부끼던
아픈 이야기들은
어디쯤 가고있는지
묻는다.
잠시 머물다 사라질
어느 강아지의 이야기도
바람따라 사라져갈
이 뜨거운날
바람에게 묻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