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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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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산과의 동행


BY 김범조 2012-04-16

파라솔에 앉아 캔맥주를 마시는데

 어느 할머니가 비를 맞고 가신다

 

그 옆으로 노란우산을 쓴 아이가 빗물을 튀기며 뛰어 간다

그아이 피해  중년의 연인들 우산속으로 더 숨어버린다

 

더는 젖을 몸이 없어 맥주로 뱃속을 적신다

주인잃은 우산하나 비바람에 휘리리리 돌며돌다 내 발에 와 앵긴다

발로 밀칠까 하다가

두손으로 집어들어 얼굴보니

어쩜그리 날 닮았냐

 

영혼까지 젖은 지금

차마 못버린 너를 보고

 

 

 

난 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