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구리가 긴 단잠에서 깨어나는 경칩도 지나고
이제 한주가 지나면 봄의 가운데에 선답니다.
봄만 되면 봄바람이 살랑살랑 가슴을 채울때도 있었네요.
아주 까마득한 옛날같은데요.
옷을 있는대로 다 내놓고 이걸 입을까 저걸 입을까하면서
잔뜩 설레던 그 시절에
난 봄의 향기를 잘 아주 잘 알았는데...
세월이 이만큼이나 멀리 와버렸는데
내 콧속에 풍겨오는 봄내음은 설레임보단 맛있는 봄나물 향기
가족을 위해 차려지는 밥상위에 올려지는 봄의 진수성찬
봄의 대한 가치관이 달라져버린 세월
이젠 내 콧끝에서 퍼지는 봄내음이 어땠는지 기억나지 않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