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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은 창녀와 사랑하고 싶다


BY 시 쓰는 사람 단 2012-03-05


 

늙은 창녀와 사랑하고 싶다





늙은 창녀와 사랑하고 싶다


 

늙은 창녀에겐 꿈이 없을 테니

세상과 사람으로부터 바라는 것도 없을 것이다

사랑이 점점 커져만 가는 기대로 인해

쉽게 무너져 내리지 않을 것이다

 

 

습관적으로 남정네에게 몸을 주었던 그녀는

나에게 몇 번 몸을 나눠 줬다고 해서

그 대가로 영원한 사랑을 요구하지 않을 것이다

사랑이란 허구와 그 허구에 대한 집착으로 힘들게 하지 않을 것이다

 

 

그녀의 관심 끌기 위해

애써 화려하고 달콤한 말을 늘어 놓을 필요도 없다

더럽고 추한 것에 길들여진 그녀에게

그런 말들은 한없이 어색한 것이기에

 

 

늙은 창녀와 사랑하고 싶다

언제든 서로의 자리로 돌아와

쉽게 흔적 지울 수 있는

그런 가벼운 사랑만 하고 싶다


 
 
 
 
(나만의 주석)
요즘 전 시집<일기>를 읽고 있습니다. 국문과를 나왔지만, 시엔 별로 관심이 없었구요.
유일하게 <류시화> 시인이 낸 시집은 꼬박 꼬박 사보았습니다.
 
요즘엔 시집<일기>를 보고 있는데요. 저에게 시를 사랑하게 만든 시집입니다.
보통 작가명 보면, 시인 누구누구 이렇게 적어놨는데, 이분은 <시 쓰는 사람 단>이라고 적어 놓았더군요.
작가명부터 뭔가 신선함?
 
근데, 제가 이분의 시를 스마트폰으로 다운 받아서 보고 있거든요.
S모사의 T-스토* 거시기 있잖아요^^ (<--말로 표현 할 수는 없고 ㅎㅎ)
시가 마음에 들어서 서점에서 가서 사려고 하는데 (시는 종이 냄새 맡아가면서 읽는게 좋잖아요^^),
근데 대형서점에 가서 이분의 시집을 찾았는데,,,헐~ 없어요!! 그런 시집 없다네요...
그럼 시집을 E-BOOK 으로만 내셨나? 작가명 <단>을 검색해도 나오는 정보가 전혀 없음?? 
 
혹!! 시집<일기>나 <시 쓰는 사람 단>에 대한 정보 아시는 분 있으면 공유 좀?? 
등단은 하신 분인지, 어디서 활동하시는 분인지 알고 싶네요!!
네티즌 수사대 부탁해요?? ㅎㅎ
 
암튼튼... 제가 예전에 류시화님 시에 감동받고 주변 사람들에게 그분의 시를 전파했던 것처럼
(<-- 류시화 님이 저의 공로를 아실려나?? ㅎㅎ),
이번엔 제가 아주 큰 감동을 받은 <시쓰는 사람 단>님의 시를 전파하려고 합니다!!
 
한 편 한 편 이 곳에 올려보려고 해요...즐감 하시길..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