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와 눈이 마주친다.
선한 눈매와 웃는 낯이 날 끌어당긴다.
반갑게 인사를 한다.
나도 맞춰서 인사를 한다.
핑퐁 핑퐁 작은 탁구공이 왔다갔다 .
내 몸도 탁구공과 함께 뛴다.
열심히 레슨을 받았건만
게임에서는 영 실력발휘도 안되고
집중력이 떨어진다.
내가 너무 못하는건 아닌지
자신감이 급속도로 내려간다.
그에 대해서 아는게 아무것도 없다.
그냥 그가 좋다.
푸른빛이 난다고나 할까?
그가 가끔씩 말을 걸어오는데 소리가 작아서
잘 알아들을수가 없다.
인사를 잘 하자는 말 같다.
40대 아줌마지만 다시 처녀의 몸과 마음으로 돌아가
연애도 하고 싶다.
생각처럼 몸이 안따라줘서 밉고
남들처럼 잘 어울리지도 못하고,
비교 당하는 것도 싫다.
원하는건 내가 하고 싶어서 이고,
잘하고 싶은 마음이다.